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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 스토리

돌이켜보면...

D-15


 2013.03.05, 약 3년 2개월전으로 돌아가보자. 

 여기가 첫 회사는 아니었다. D건설회사의 회계팀에서 근무를 1년 정도하다가 회계팀의 빡빡한 업무와 루틴한 생활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나는 증권회사가 가고 싶었다. 전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서, 아직은 공채시즌 전이어서 이런 저런 회사에 서류 통과가 되는지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냈다.


 그러던 중 현재 와이프(당시 여자친구)가 라면회사 P라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한 번 넣어보라면서, 뉴스 기사를 보내줬다.

(당시기사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13031801 -출처 한국경제)

 한 번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넣었고, 합격을 했다. 그렇게 면접과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내 첫 느낌은 색다른 채용으로 인해 활기가 넘치고, 기존 조직문화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인턴 동기들과의 사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았던, 업종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지만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2달이 지나자 퇴사하는 동기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주이유는 그 당시 영업사원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불법적인 행태를 보면서 동기들은 떠났다. 그리고 영업 업무보다 많은 창고에서 1톤 트럭을 이용한 배송이 문제였다. 그렇게 많은 동기중에서 70%가 퇴사를 하고 떠났다.

 나도 회사 욕을 많이 했지만, 결혼 생활과 아이의 탄생으로 이전과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처음에 회사에 나에 대한 소문은 '할 말은 다 한다.' 라는 이미지었다. 당시 나는 싫은 것은 싫다고 말했고, 불만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려고 했다.(나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일을 하면서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다. 사내에 아이디어를 내는 곳에는 한 해가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업무개선관련 아이디어에서도 누구보다 많은 의견을 냈다. 그런데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선배들이나, 상사들은 괜히 더 피곤해진다고만 했다.


 그렇게 나의 생각은 없어지고, 조직의 생각으로 나를 일치시키기 바빴다. 나는 나를 잃어가는지 몰랐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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