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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 스토리

뽀로로 빠진 우리 아이

퓨처그래퍼 퓨처그래퍼 2017. 9. 8. 12:59

 식당, 카페, 마트 등 아이가 있는 곳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줘서 유튜브를 틀어주는 것이다. 아이는 동영상을 보면서 조용히 있고, 엄마, 아빠는 할 일을 한다. 이제는 너무 흔한 풍경이 되었다. 


 3살 된 우리 딸도 얼마 전부터 TV에 나오는 뽀로로에 빠지게 되었다. 그 전에는 일부러 안보여줬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몸살에 걸리고, 아이는 구내염이 걸렸다. 그래서 둘이 같이 집에 있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다. 아이는 자꾸 놀아달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TV를 켜서 뽀로로를 틀어줬다. 아이는 열심히 뽀로로를 봤다. 그 동안 나는 누워서 쉬었다.


 한 번 보여주니 이후에는 아이가 먼저 "뽀로로 틀어줘."라는 말을 한다. 처음에는 뽀로로 말고 다른 놀이를 하자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고 같이 놀았다. 그런데 놀다가도 뒤돌아서서 다시 뽀로로를 틀어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정말 열심히 본다. 주위에서 말을 걸어도 대꾸를 하지 않고 계속 본다.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또 틀어준다.


(사진 출처 : 오콘)



 그리고는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뽀로로 1번만 보자."라고 말을 한다. 주위를 돌려서 다른 게임이나 책을 읽자고 하면 가끔씩은 떼를 쓰거나, 운다. 또 가끔씩은 쿨하게 알겠다고 하면서 다른 놀이를 한다. 


 뽀로로를 본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그런데 중독과 동영상 소비를 함으로 생기는 생각의 결핍이 문제다. TV를 계속 보게 되면 생각이 없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아이도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긴다. 


 아이에게 뽀로로는 조금 보여주고, 다른 재밌는 놀이를 찾을 수 있다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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