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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모습들

대퇴부(허벅지) 골절의 수술 과정(1)

대퇴부 골절 후 수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부러진지 3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흔치않게 축구를 하다가 골절이 되었다. 축구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는 많지만, 허벅지가 부러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부러질 당시를 기억하면 내가 공을 몰고 빠르게 뛰어 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밀었다. 나는 달리던 힘으로 버틸려고 했는데, 그게 무리가 된 것인지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나의 왼발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다가 획 쓰러졌다. 그리곤 잠시 후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대퇴부보다는 십자인대 골절을 생각했다. 


 119 구급대를 불렀고, 잠시 후 구급대가 도착해서 나는 병원으로 향했다. 주말이기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 누워 있는데, 아픈 것도 아픈거지만 운동을 하다가 와서 땀과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누워 있어야 했다. 의사가 와서는 보호자에게 연락은 했냐고 물었다. 당시 와이프는 아직 100일도 되지 않은 딸과 집에 있었다. 나는 와이프가 놀랠거라 생각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와이프의 언니의 남편, 형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해서 다리가 부러졌고, 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지금 먼 곳에 있다고 했다. 그리곤 와이프가 오지 않고, 처형이 보호자로 병원에 왔다. 


 먼저 한 것은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이동식 침대에 누워 방사선실로 갔고, 여기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을 곳으로 옮겨야 했다. 움직일 수 없어서, 옆에 있는 방사선사 남자 2분 또는 3분이 옮긴 기억이 난다. 옮기고 난 뒤에 가장 큰 고통을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선 다리를 펴야 한다고 했다. 다리가 움츠린 상태에서 부러진 다리를 펴는데, 정말 너무 아팠다. 정말 생각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아~제발"이라는 소리를 몇 번이나 질렀는지 모르겠다. 눈물도 났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