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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 스토리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주지 않기

 며칠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다음주 5월 30일 1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앞두고, 통큰 와이프의 승낙으로 일본 오사카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온 후에는 본가와 처가를 4박5일 다녀와서 글을 쓰질 못했다. 




 결론적으로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주지 않기는 5일차까지 성공하고, 이후 계속 성공을 하다 지난 토요일 19일에 실패했다. 아이가 처가에 같이 온 언니들과 함께 스마트폰과 유튜브 시청을 했다. 물론 막을 수 있었지만, 막지 않았다. 그 이유는 편하게 쉬고 싶어서였다. 8살 언니와 10살 언니와 함께 뛰어 놀고, 같이 장난을 치면서 놀다가 또 스마트폰을 보고 그렇게 놀았다. 그렇게 언니들과 같이 노는데 내가 방해한단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부모가 아이에게 맞추고, 재밌게 놀아주려고 해도 비슷한 성향을 가진 언니와 함께 노는 것을 이기진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8살 사촌 언니와 아이가 같이 놀 땐 엄마, 아빠하고 놀 때와는 다른 웃음을 보인다. 너무 신나하고, 지루해하지 않는 모습을 본다. 엄마, 아빠는 놀다가다 다음엔 뭘하고 놀지 고민을 하는데 사촌 언니와 놀 땐 그런 고민이 없다. 즉흥적이고, 둘이 너무 신나게 논다. 같이 몰래 과자도 먹고, 스마트폰도 보고, 역할극 놀이 등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