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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야기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이 기업

'뭐가 중요한지 아는가?


 미래를 말한다. ‘시장 점유율 확대’, ‘이익 극대화’ 이런 이야기는 회사 입장에서 옳은 말로 통한다. 그리고 반드시 실천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확대를 하고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 기업의 핵심 활동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활동이나, 마케팅이 기존의 형식에 얽매여서 보여주기 업무라는 것을 느낀다.


 핵심활동이라는 것이 결국은 1등 따라 하기 또는 말 뿐인 경우가 많다. 시장의 1위나 선점자가 아니라면 기존과는 다른 방법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 1등이 하는 방식을 따라 하고, 보고 체계에 얽매여서 혼나지 않아야 할 일만을 한다.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버린다.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 판매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을 이용한다고 하면, 리스크가 있다. 재고 부담이 있다는 등 회사에서 말하는 미래와는 멀어진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론 관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관리 때문에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저하고 있다면 그건 더 큰 리스크다.


‘ 매출 증대’, ‘이익률 향상’ 등 경영진이 하는 이야기에 빠진 말이 있다. “리스크는 적고, 문제가 되지 않아야 된다,” 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기존 채널을 흔들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 따라 하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들은 무시되고, 없던 일이 된다. 그리고 경영진들은 이렇게 말한다. “직원들이 문제가 있다, 경쟁사들은 치고 올라오는데 시도를 하지 않는다.”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핵심 활동이 아닌 소모적 활동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회사가 어떻게 정체가 되고, 핵심 활동이 아닌 소모적 활동에 주력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하는 활동이 회사가 성장하는데 딱히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무엇이 중요하고, 핵심요소가 무엇인지 안다. 그런데 그 핵심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일들이 많으면 지치게 된다. 그리고 주객이 전도 되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핵심 활동처럼 다룬다.

즉, 축구 시합을 하기 전 몸풀기로 힘을 다 빼버리는 것과 같다. 이미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의 많은 회사들은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직장인들의 희생을 강요한다. 그게 정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그저 겉도는 행동과 하는 척만 할 뿐이다.

중요하고, 핵심적인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몸풀기를 하다 힘을 다 빼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