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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 스토리

돌아온 한 마디

D-18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지점장이 본인에게 개인적이나 업무적이나 할 말이 없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말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대답을 원한 것 같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니, 알겠다고 하시고 그러면 위에 보고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수첩을 들고 지점장의 상사의 방으로 들어간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나오고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난 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자기 위주의 이야기를 했는지...1년 넘게 겪어 오면서 느낀 것은 이 사람은 본인이 살기 위해 뭐든지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약 2달전 모 대리님이 퇴사를 하려다가, 병가를 내니까 하는 말이 "미친 X아냐?"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무실에 TO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이다. 인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 안채워줄까봐...사람이 없으면 본인이 힘들어 지는 것을 먼저 걱정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보고를 하고 난 뒤 지점장보다 윗 상사가 나에게 건내는 말이 더 가관이다. "나를 그렇게 일하기 싫냐?" 본인의 이익만 너무 앞세운다.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걱정은 있다. 그렇지만 이미 결정은 되었고, 최대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육아휴직을 결정하게 된 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육아휴직 전 나의 회사생활의 모습과 그리고 앞으로 육아휴직을 하면서 직장인 아빠로서 겪는 나의 하루 모습을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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