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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실패 없이는 축적의 시간도 없다.

실패 없이는 축적의 시간도 없다.


1. 퍼스트 무버(first mouver 신산업 개척자)가 되라. 불가능한 이유는 상명하달, 시류편승, 서두르는 문화보다는 '실수 없이' 일을 하라는 부분에 있다.


2, 한국 사회의 문제는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에 있다. 실수를 통해 쌓은 경험 없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점을 무시하는 것이다.


3.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실패를 통해 이룬 축적의 시간이 있다 축적의 사간이란 실수해도 되는 문화를 통해 오랜 시간 쌓인 경험 자산을 말한다.


4. 한국 산업은 '선진국은 앞서가고, 중국은 빠르게 따라와서'라고 판단하지만, 그렇지 않다. 선진국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 것이 한국에만 없다. 그것은 기술 경쟁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없다. 다시 말하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의 틀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도, 기업도 없다.


5. 시스템 IC(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일본과 대만이 양분하고 있다. 중국은 발전 속도, 잠재력, 인력, 무엇보다도 산업을 기획하고 만드는 아키텍처(architecture) 측면에서 출중하다.


6. 해양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세 공정인 엔지니어링, 구매, 시공 중에서 엔지니어링이 가장 핵심인데 우리 기업들은 그 역량이 없다.  수백년 데이터를 쌓아 온 유럽, 미국 기업에서 라이센스 형태로 설계를 사오기만 하니 역량은 축적되지 않고, 예측 능력도 떨어져서 조그만 문제가 생겨도 막대한 지연연체금을 물어내는 식이라 위기에 처한 것이다.


7. 시행착오 경험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근본적인 힘인데, 기술선진국들은 2-3백년 이상 시행착오를 축적할 시간이 있었다.


8. 서비스업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맥도날드 잡', '할리우드 경제'-소수만 큰돈을 벌고 대다수는 전문성을 쌓거나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낮은 수준의 일자리에 머무는 경제. 제조업이 무너지면, 그렇게 된다.


9. 제조업 현장의 일은 서비스 업보다 메뉴얼화가 어렵고, 경험하면서 쌓아가는 암묵적 지식(tacit konwledge)이 더 많이 요구된다. 암묵적 지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반복을 통한 효율 개선 역량, 다른 하나는 시행착오 축적에 기반한 창조 역량이다. 고도의 창조적인 시행 찯오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은 쉽게 대체되지 못하기 대문에 '맥도날드 잡'으로 내몰리지 않는다.


10. 엔지니어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제조현장의 힘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시 엔지니어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일단 해 보고, 안 되면 반성하고, 다시 도전하는 '공돌이 정신'이 필요하다. 그런 모험 정신이 사라진 것은 실패하면 프로젝트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 아래에 노ㅎ인 뒤로느는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용인할 수 없게 되면서이다.


11. 산업의 프로세스는 이렇다. 대학, 연구소에는 신기술이 있다. 이것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주체가 없다. 실험실에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검증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특허나 논문이 나와도 아직 아이디어 차원일 뿐이다. 이게 ''돈;이 되려면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데모'이다. 여기에 실험단계보다 100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성공하면 조 단위 산어ㅂ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기업들은 이 데모를 피한다. 이 불확실성을 감당하는 것이 국가나 기업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신산업이 나오지 못한다. 구글이 이 분야에서 제일 앞선다. 제조업이 성했다가 망한 곳이 영국이다. 우리도 이런 상태로 가면 5년쯤 후면 산업이 쇠락하는 것이 보인ㄹ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용인하고, 나아가서 실패를 아예 '공공재'로 간주하고, 국가와 기업이 책임지고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12. 청년들은 창업이 아니라 도전적 과제가 필요하다.우수 청년이 '킬링 타임용 게임'을 만든다면... 국가는 청년 창업을 장려하려기 보다는 기존의 산업에 대한 지식과 축적된 경험이 있는  재직자 창업을 우선적적으로 지원하고, 여기에 청년들이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들이 창업에 몰리는 이유는 극심한 경쟁을 뚫고 기업에 들어가 봐야 도전적 비전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탁월한 젊은이들일수록 도전적인 과제에 끌리는 법이다. 도전적인 주제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봉급만 따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적인 과제를 가져야 젊게 살 수 있다. 


13. 우수한 자원을 뽑아가는 대기업일수록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직원들이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대신 실제로 현실은 대기업일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고 성공이 보장된 산업에만 진출하려 한다.


14.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로부터 '실패해도 괜찮아'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번데기 때 죽었던 많은 것들이 나비가 돼서 날아오를 것이다.


15. 한국 사회의 문제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에서 나온다. 국가가 마치 '보육자'인 것처럼 산업을 규제하는 문제, 시행착오를 겼고 있는 기업을 '좀비 기업'이라며 성급하게 쳐내는 중소기업 정책, 벤치치마킹을 맹신해서 모든 보고서마다 해외사례를 붙이는 관행, 초중고생들이 틀릴까봐 손을 들지 못 하는 교육 현장 등이 문제이다. 


[출처] 시대정신을 묻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단|작성자 박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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