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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 3번째 음주운전

 음주운전도 이렇게 하는거 보면 습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술을 마시면 이성이 작용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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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세 번째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길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징역 8월이 구형된 가운데 길은 스스로 신뢰의 길을 벗어난 셈이 됐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4단독 주관으로 길의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1심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길이 직접 참석했고, 검찰은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길은 지난 6월28일 오전3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차량을 운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근처에서 중구 회현 119안전센터 앞 도로까지 약 2km를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은 당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문을 열어놓고 잠들었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72%였다.

이에 대해 길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제가 저지른 너무나 큰 죄이기 때문에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잘못은 인정했지만 길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이번 음주운전 적발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 길은 지난 2004년과 201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4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2014년 5월에는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이후 1년 뒤에 면허를 재취득했고, ‘쇼미더머니5’, ‘슈퍼스타K 2016’ 등을 통해 방송에 컴백하며 활동을 재기했다. 면허 재취득과 관련해서는 광복절 특사로 사면 받았다는 말이 있었지만 길은 “2014년 단속 이후 1년 뒤 면허를 재취득했다”고 관련 사실을 바로 잡았다.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실망을 안겼던 길은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결국 스스로 걸어갈 수 있던 신뢰의 길을 벗어나고 말았다. 길은 “평생 손가락질 당하고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지만 무려 3번에 달하는 음주운전 적발에 대중의 분노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초범이 아니라는 점이 대중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세 번째 음주운전이기 때문에 실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야구선수 강정호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길 역시 강정호와 비슷한 구형을 받았기에 실형을 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음악인으로서, 예능인으로서 전성기를 달리던 길은 스스로 대중과 쌓았던 신뢰를 무너뜨렸다.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그는 그 길을 벗어났고, 이제는 실형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 길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