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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나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D-19 어제 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3.03.05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 할거라고 말했다.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나태해지는 않을지 걱정과 고민이 먼저 나온다.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1년 반정도 이어져오던 매일 지옥같은 삶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기쁨도 온다. 16년 말 그대로 지옥같은 상사를 만나서 온갖 욕설과 말도 안되는 일들을 시켰다. 그리고 리더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면 안되는가를 이 사람을 보면서 느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선 결정, 일관성 없는 내용과 행동들이 얼마나 나를 비롯해서 직원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느꼈다. 같이 일하던 동료 과장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주말에 나오는 일이 반복이던 후배들을 보고, 나의 비겁한 모습을.. 더보기
살기 위한 몸부림들 “ 나는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너희들을 괴롭힐 수 밖에 없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상사들은 초조해진다. 희망퇴직자 명단에 올라갈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모든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본인은 팀장이나 직책이 있기에 그 자리에 맡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뱉은 말이 자기는 상사로서 직원들을 다그치고, 독려해서 성과를 만들도록 하는 게 본인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나간 일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까 걱정한다. 그리고 계획에 없던 일을 새롭게 만든다. 겉으로는 ‘업무의 재점검’이지만 실제로는 ‘꼬투리 안 잡히기’ 이다.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다. 그 당시에 실수를 했다면, 그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하면 된다. 그런데 과거의 실수.. 더보기
쿨한 사람 쿨한 사람 말로 입은 상처 제품을 구매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하거나, 반품을 하면 된다. 그런데 한 번 뱉은 말은 환불, 반품을 할 수 없다. 직장 상사들의 언어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게 일할거면 사표내라,” “생각없이 일처리 하는게 한심하다.” 한 번 뱉은 말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가끔 사람 성격 중에서 쿨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뱉은 말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건 쿨한게 아니다. 쿨한 척 할 뿐이다. 나는 성격이 쿨하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쿨한 사람은 없다. 더보기
질문만 달라도 인정받는 직장인이 된다. 질문만 달라도 인정받는 직장인이 된다. 상사에게 결재를 받기 위해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 어떻게 질문하고 답하는지만 알아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행하는 프로젝트 비용을 결재받기 위한 상황에서 상사가 “비용이 왜 이렇게 높지?”라는 질문을 했을 때, “예상했던 견적보다 올라갔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상사는 처음 예상했던 비용 견적부터 가져오라고 하면서 검토할 것이다. 반면, “현재 경쟁업체들이 과다하게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예상했던 비용으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업체들은 어떻게 진행을 하고 있는지, 이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내에서 이 방법이 가장 유행하고 있고, 경쟁력있는 방법이어서 .. 더보기
오늘도 로또를 샀다. 오늘도 로또를 샀다. 또 한 주를 버틸 수 있는 진통제를 맞았다. 그것은 로또다. 814만분의 1의 확률, 나는 오늘도 로또를 샀다. 로또를 왜 살까? 토요일 저녁, 로또 발표 후 나온 6개 숫자가 내가 산 번호가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매주 로또를 산다. 그것은 벗어나고 싶다는 진통제, 헛된 욕망을 사는 것이다. 혹시나 6자리의 숫자가 맞는다면 여기를 박차고 나갈 것이다. 이 하나의 진통제 같은 꿈으로 숫자 6개를 구매한다. 탈출구 없는 직장 생활, 큰 돈 아니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로또는 그야말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다. 로또는 어떤 의미일까? 예전 삼성전자를 다니는 직장인이 로또 1등이 당첨되고, 월요일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리고 퇴직금은 그 팀.. 더보기
비가 올 때 지붕을 고치지 않는다. 비가 올 때 지붕을 고치지 않는다. 알리바바 마윈이 “비가 올 때 지붕을 고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비가 올 때 지붕을 고치면 어떻게 될까? 지붕을 고치기 위해 나와서 온 몸이 비에 흠뻑 젖고, 지붕 위에 올라가면 미끄러져서 다칠 수 있다. 비가 오기 전에 지붕을 미리 고쳐놓으면, 비도 새지 않고 걱정없이 지낼 수 있다. 직장인들은 언제가 비가 오는 시기이고, 지붕을 고쳐야 할 시기일까? 90년대 후반 IMF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자리를 잃었다. 이 시기를 비로 치자면 아마 폭우로 물이 넘쳐서 집이 둥둥 떠다니는 홍수가 온 시기가 아니었을까? 이 때 직장에 붙어있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자 이미 떠내려가는 집과 함께 쓸려 내려갔을 것이다. 준비를 해야 한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