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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수술

대퇴부(허벅지) 골절의 수술 과정(2) 지난번 대퇴부 즉, 허벅지 골절 이후 수술 과정에 대해 2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한 것은 인생의 수치이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소변줄 꽂기'였다. 다리가 부러졌으니,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 그래서 소변줄을 꽂아야 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했다. 소변줄 꽂기의 과정은 정말 창피하기도 하지만 진짜 너무 아팠다. 요도로 긴 줄을 집어 넣는데, 이제 그만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정말 줄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번째 시도에서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가 해서 잘 넣지를 못했다. 간호사는 혹시 "전린섭 비대증 있나요?"라고 까지 물었다. 없다고 하고 다른 간호사가 오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소변줄을 꽂고 여러가지 수술 하기 전 피를 뽑는 과정을 .. 더보기
골절 수술 이후 대퇴부골절로 인한 철심 제거를 하고 2주 후, 드디어 마지막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무릎 위쪽과 허벅지에는 기다란 수술자국이 남아있다. 그리고 수술 후 박아놓은 스테이플러심을 뺐다. 의학용어로 스테이플러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술 부위가 워낙 길어서인지 박혀있는 심들을 빼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엑스레이 사진에는 그 동안 길게 보였던, 철심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뼈 안에 구멍을 내서 그 안에 철심을 집어 넣어서 고정한 것이다. 그 철심을 몸속에 2년 가까이 가지고 있었으니... 지난 다친 과정을 생각해보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은 것은 재활 과정이다. 처음 부러졌을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운동장으로 들어온 119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더보기
피멍, 고통은 잊혀진다. 피멍 대퇴부 골절 철심제거 수술, 이틀째 되어 아침밥을 먹는다. 밥은 몇 숟가락 들어가지 않는다. 속은 더부룩하고, 아직도 허리는 아프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화장실을 가는 거리 정도만 움직인다. 눕거나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TV를 본다. 평소에 모르던 TV프로그램들이 많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오고 퇴사를 앞둔 회사 후배 동료가 병문안을 왔다.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 퇴사 후 앞으로 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오후를 보내고 또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수술 후 3일, 금요일이다. 조금 움직임은 나아졌지만, 팔에 꽂힌 주사 바늘과 줄들이 아직도 병원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와이프와 아내가 왔다. 내일은 퇴원해서 주말은 집에서 보내자고 한다. 다음날, .. 더보기
그 날의 기억 '그 날의 기억' "전치 16주입니다." 2015년 7월 19일은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조기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대퇴부 골절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날 당시 기억은 뒤에서 부딪쳐서 떨어지는 순간 '딱'하고 내 다리에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서는 엄청난 고통이 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곧 119를 불렀고, 나는 앰뷸런스에 실려서 병원에 갔다. 축구를 한 뒤라 축구 유니폼에 땀과 흙먼지가 가득했다. 그것보다 더 아팠던 것은 응급실와서 엑스레이를 찍으러 갈 때였다. 내 왼다리는 L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다리를 일자로 펴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했다. 일자로 옆에서 펴주는데,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아~진짜 너무 아파, 죽을거 같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