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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1년 육아휴직 후 다시 직장으로 대한민국에서 아빠로, 남자가 육아휴직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2017년 5월 31일 육아휴직을 냈다. 그리고 딱 1년이 되는 2018년 5월 30일 다시 복직한다. 마음만큼은 아니지만 아이와 친밀해지고, 가족들과 정말 언제 다시 이렇게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든다. 휴직을 하는 동안에 아이에게 짜증도 내고, 화도 냈던 일이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도 가는지...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썼던 육아휴직이 인생에 큰 힐링이 되었다. 더보기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 육아휴직을 한지 이제 석달하고도 보름정도 지났다. 가끔씩 회사에 일하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해본다. "잘지내? 별일없지?" 라고 물어보면 다들 뻔한 대답이다. "뭐, 똑같지."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회사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휴직을 하게 될 때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잘 돌아갈까? 내가 하던 업무는 과연 누가 하게 될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회사는 결국 돌아간다. 내가 있던 자리는 언제 있었냐는듯 초반에 약간 삐긋거릴 수 있지만, 이후에는 잘 돌아간다. 그리고 문제는 회사는 아직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원래 내가 가던 길로 갈테니 그 길로 가고 싶은 놈만 따라와라는 느낌이다. 그 길이 설령 많은 직원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해도 "아닌 놈은 안 따라.. 더보기
직장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직장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거의 회사 나간다고 봐야지.” “어디 다른데 가는가 본대.” 육아휴직을 한다고 말한 동료에게 주위에서 하는 말이다. 주위 동료들은 어떻게 상황을 바라볼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은 현 직장에서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동일한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업주가 거부할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현실은 직장 동료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시선이 좋지 않다. 육아휴직 한 인원의 T/O는 그대로 유지되어서 그 사람의 일을 누군가는 대신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자로서 인사관리를 잘못 했다고 보여질 까봐 두려워한다. 또한, 주위의 동료 시선도 좋지만은 않다. 문제가 없는 상황을 우리는 문제로 만들고 있다... 더보기
돌이켜보면... D-15 2013.03.05, 약 3년 2개월전으로 돌아가보자. 여기가 첫 회사는 아니었다. D건설회사의 회계팀에서 근무를 1년 정도하다가 회계팀의 빡빡한 업무와 루틴한 생활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나는 증권회사가 가고 싶었다. 전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서, 아직은 공채시즌 전이어서 이런 저런 회사에 서류 통과가 되는지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냈다. 그러던 중 현재 와이프(당시 여자친구)가 라면회사 P라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한 번 넣어보라면서, 뉴스 기사를 보내줬다.(당시기사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13031801 -출처 한국경제) 한 번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넣었고, 합격을 했다. 그렇게 면접과 인턴 생활이 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