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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이 말로 할 수 없는 기분과 느낌 혼란스럽다. 어떻게 표현을 하는게 좋을지, 어떤 말을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회사에 뱉었다. 그런데 오늘 와이프가 며칠동안 생리기간이었는데, 생리를 하지 않았다. 국내여행을 하면서도 생리대를 준비했다. 배도 약간 아픈게 곧 생리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속이 메스껍다고 했다. 그냥 배가 고파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와이프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테스트했다고 한다. 결과는 2줄이 진한 임신이다. 아이를 2명 정도는 낳아야지 생각은 했다. 그런데 시기가 애매하다. 와이프가 혼자 돈을 벌어야 되는 상황이 곧 닥칠거고, 나는 육아휴직을 한다. 이제 와서 육아휴직 없던걸로 하자고 할 수도 없다. 새로운 생명과 가족이라는 기분이 좋지만, 상황이 .. 더보기
돌아온 한 마디 D-18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지점장이 본인에게 개인적이나 업무적이나 할 말이 없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말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대답을 원한 것 같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니, 알겠다고 하시고 그러면 위에 보고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수첩을 들고 지점장의 상사의 방으로 들어간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나오고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난 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자기 위주의 이야기를 했는지...1년 넘게 겪어 오면서 느낀 것은 이 사람은 본인이 살기 위해 뭐든지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약 2달전 모 대리님이 퇴사를 하려다가, 병가를 내니까 하는 말이 "미친 X아냐?"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무실에 TO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이다. 인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 .. 더보기
더 이상 나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D-19 어제 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3.03.05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 할거라고 말했다.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나태해지는 않을지 걱정과 고민이 먼저 나온다.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1년 반정도 이어져오던 매일 지옥같은 삶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기쁨도 온다. 16년 말 그대로 지옥같은 상사를 만나서 온갖 욕설과 말도 안되는 일들을 시켰다. 그리고 리더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면 안되는가를 이 사람을 보면서 느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선 결정, 일관성 없는 내용과 행동들이 얼마나 나를 비롯해서 직원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느꼈다. 같이 일하던 동료 과장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주말에 나오는 일이 반복이던 후배들을 보고, 나의 비겁한 모습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