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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부(허벅지) 골절의 수술 과정(2)

 지난번 대퇴부 즉, 허벅지 골절 이후 수술 과정에 대해 2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한 것은 인생의 수치이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소변줄 꽂기'였다.

 다리가 부러졌으니,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 그래서 소변줄을 꽂아야 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했다.



 소변줄 꽂기의 과정은 정말 창피하기도 하지만 진짜 너무 아팠다. 요도로 긴 줄을 집어 넣는데, 이제 그만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정말 줄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번째 시도에서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가 해서 잘 넣지를 못했다. 간호사는 혹시 "전린섭 비대증 있나요?"라고 까지 물었다. 없다고 하고 다른 간호사가 오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소변줄을 꽂고 여러가지 수술 하기 전 피를 뽑는 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내가 다친 날이 일요일이어서, 수술을 할 담당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윗 층에 입원실로 가서 수술을 하기 전까지 하루를 기다려야 했다. 입원실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움직이면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고, 그냥 할 수 있는 건 계속 누워 있는 것이었다. 계속 누워 있으니 허리가 아팠고, 허리가 아파서 움직이니 허벅지 부러진 곳이 아팠다.


 시간은 얼마나 더디게 가는지 몰랐다. 눈을 감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도 않았다. 새벽에 몇 번이고 일어나서 시계를 봐도 시간은 느리게만 갔다. 재촉하는 마음을 시간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수술을 어떻게 할지 설명을 했다. "왼쪽 다리 허벅지 위를 크게 절개해서 허벅지 뼈 안으로 철심을 집어 넣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위, 아래 2군데에 못으로 고정을 실시한다고 했다.


 설명을 듣고 이제 수술실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식 침대에 누웠다.


 수술 과정과 이후 이야기는 다음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