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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수술

대퇴부(허벅지) 골절의 수술 과정(2) 지난번 대퇴부 즉, 허벅지 골절 이후 수술 과정에 대해 2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한 것은 인생의 수치이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소변줄 꽂기'였다. 다리가 부러졌으니,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 그래서 소변줄을 꽂아야 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했다. 소변줄 꽂기의 과정은 정말 창피하기도 하지만 진짜 너무 아팠다. 요도로 긴 줄을 집어 넣는데, 이제 그만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정말 줄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번째 시도에서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가 해서 잘 넣지를 못했다. 간호사는 혹시 "전린섭 비대증 있나요?"라고 까지 물었다. 없다고 하고 다른 간호사가 오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소변줄을 꽂고 여러가지 수술 하기 전 피를 뽑는 과정을 .. 더보기
피멍, 고통은 잊혀진다. 피멍 대퇴부 골절 철심제거 수술, 이틀째 되어 아침밥을 먹는다. 밥은 몇 숟가락 들어가지 않는다. 속은 더부룩하고, 아직도 허리는 아프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화장실을 가는 거리 정도만 움직인다. 눕거나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TV를 본다. 평소에 모르던 TV프로그램들이 많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오고 퇴사를 앞둔 회사 후배 동료가 병문안을 왔다.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 퇴사 후 앞으로 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오후를 보내고 또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수술 후 3일, 금요일이다. 조금 움직임은 나아졌지만, 팔에 꽂힌 주사 바늘과 줄들이 아직도 병원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와이프와 아내가 왔다. 내일은 퇴원해서 주말은 집에서 보내자고 한다. 다음날, .. 더보기
대퇴부 골절 수술 이후 17년 5월 24일 22개월정도 내 허벅지 뼈 안에 넣어뒀던, 철심을 드디어 꺼냈다. 수술실에 들어간 게 내 기억에는 오전 10시 30분이었다. 척추마취를 하고 수술실에서 입원실로 다시 왔을 때 오후 2시 정도 되었다. 추측하면 2시간~2시30분정도 수술을 한거 같다. 척추마취 때문에 오후2시부터 약 8시간은 머리를 들면 안된다고 한다. 척추마취를 할 때 넣었던 마취액이 머리를 들게 되면, 머리로 들어가느데 이 때 심한 두통이 온다고 한다. 나는 수술 후 8시간 입원실 침대에 가만히 누웠다. 무통주사를 맞아서 아픈 것보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누워 있어도 잠도 오지 않았다. 수술 전 날 부터 금식을 하느라 물도 마시지 못했다. 목이 타고, 물이 너무 고팠다. 아픈 허리는 그저 들었다 놨다 했다. 8시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