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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따라 해 봤자 2등일 테니까' "저는 따로 인생 설계 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죠.'남들이 다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따라 해 봤자 2등일 테니까'라는 한 가지 원칙만은 지켰는데, 결과적으로 참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독자들에게도 얘기하고 싶어요. 남들처럼 틀에 박히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엉뚱하게 살다 보면 나름대로 길이 생긴다고요."- 안정효의 《세월의 설거지》 중에서 - 더보기
저승세계에서도 걱정을 할까? 지난주 금요일 와이프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85세의 연세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병원에서 지내셨다. 그러다가 2주전부터 갑자기 식사량도 줄고, 몸이 안좋다는 소식이 있고 나서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다. 와이프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주일 전, 병원을 방문했다. 외할머니는 말씀을 못하시긴 하지만, 눈빛과 손을 만져주셨다. 그 때는 식사도 잘하시고, 간식까지 다 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 1주일만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다. 와이프는 외할머니와 함께 3년정도를 같이 지내서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눈물을 많이 삼켰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와이프가 이런 말을 했다. "지난주 병원에 갔을 때 할머니가 자꾸 문 앞에 누가 왔대." 먼저 병원 1층에 있던 우리는 그 말을 듣지는 못.. 더보기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흐르는 물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 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람만큼 삶.. 더보기
오늘 직장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오늘 직장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A대리는 일 처리를 빠르게 하고, 분석도 기가 막히게 한다. 회사에서 익힌 엑셀과 회사 프로그램으로 A대리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그런데 A대리가 당장 내일 퇴직을 하거나, 회사가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 A대리가 하던 엑셀 분석 등은 다른 직장을 가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직장을 떠난다면 뭘까? 내 인생의 소중한 밑천을 직장에서 얻은 게 뭘까?시간이 지나고, 나이도 먹었다. 내일 당장 직장을 떠난다면 나는 뭘까? 직장에서 나는 직장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 엑셀로 빠르게 문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빠르게 데이터를 뽑아낸다. 이게 정말 중요할까? 3년동안 배운 것이 내가 여기를 떠나도 나에게 도움이 될까? 행.. 더보기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잡는 법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잡는 법'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잡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에스키모인들은 늑대를 잡기 위해 피 묻은 칼날 위에 얼음을 얼려 세워둔다. 피 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얼음을 핥아 낸다. 이내 날카로운 칼날이 드러나지만 이미 감각이 둔해진 혀는 핥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칼날에선 자신의 피가 흐르고, 피의 향에 길들은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피인 줄도 모르고 끝장을 볼 때까지 핥다가 너덜너덜 찢어진 혀를 빼어 문 채 눈밭을 붉게 물들이며 늑대는 죽어간다. 이 글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지 않은 많은 일을 한다. 그리고는 점점 더 불행의 늪으로 빠져든다. 나는 느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나는 점점 더 불행의 늪으로 빠져 들어갔.. 더보기
따뜻한 말 한마디 D-16 육아휴직 들어가기 전 까지 16일이 남았다. 그저께 전주에 처가집에 온지 이틀이다. 어제는 장인어른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가자고 해서 근처 덕진공원을 들렀다. 덕진공원을 들어가는데, 장모님께서 육아휴직과 관련해서 말을 꺼내신다. "자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왕 이렇게 된 거 1년 푹 쉬고 재충전하게, 계속 앞으로만 달릴 수 없지않나." 그 순간 가슴이 울컥해졌다. 공원을 돌면서 내 모습을 뒤돌아봤다. 학교생활, 취업하기 위한 취준생, 취업하고는 연애하고, 결혼하기 위해 돈을 버는 과정들. 나를 돌이켜 볼 시간은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처럼 빨리 달린 건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교해서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빠른 걸음을 걸어야 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