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와이프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85세의 연세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병원에서 지내셨다. 그러다가 2주전부터 갑자기 식사량도 줄고, 몸이 안좋다는 소식이 있고 나서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다.
와이프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주일 전, 병원을 방문했다. 외할머니는 말씀을 못하시긴 하지만, 눈빛과 손을 만져주셨다. 그 때는 식사도 잘하시고, 간식까지 다 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 1주일만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다. 와이프는 외할머니와 함께 3년정도를 같이 지내서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눈물을 많이 삼켰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와이프가 이런 말을 했다. "지난주 병원에 갔을 때 할머니가 자꾸 문 앞에 누가 왔대." 먼저 병원 1층에 있던 우리는 그 말을 듣지는 못했다. 그런데 할머니가 그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저승사자가 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요며칠새 장모님께도 그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고 한다. 문 앞에 자꾸 누가 왔다고 했다.
이승과 저승이 과연 있는걸까? 할머니께서 하신 행동을 보면 저승세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승과 저승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알지 못하는 저승세계는 과연 뭘까?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서는 살아가는 걱정을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부분 걱정을 안고 산다. 그런 걱정 때문에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자살을 하면 그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결정을 한다. 그런데 저승세계가 있다면? 저승세계에서는 걱정이 없을까? 젓으세계에로 우리가 간다면 그 곳에서도 여기와 비슷하게 걱정이라는 것을 하고 살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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