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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점의 차이 나는 육아휴직중이다.그리고 육아휴직을 한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한 쪽은 회사 분위기가 육아휴직을 쓸 정도로 좋구나.''반대쪽은 얼마나 힘들면 남자가 육아휴직을 쓸 정도로 힘든 회사인가 보구나.' 모든 것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한 쪽 편의 의견만 보지말고, 다른 쪽의 의견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더보기
회사의 언어가 회사의 문화를 만든다는 말 "xx씨 이것 좀 부탁할게요.", "xx대리 이거했어?" 어떤 느낌인가? 이 2가지 대화 상황만을 보더라도 대략 회사가 어떤 문화인지 알 수 있다. 최근 회사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최고경영자들은 이름을 부르거나, 직위에 상관없이 존대말을 사용하라는 뉴스를 본다. 이런 뉴스의 댓글을 보면 '무슨 갑자기 이름 부르고, 존대말 한다고 회사가 바뀌냐' 이런 댓글이 많다. 그런데 내 개인적 생각에는 이 회사의 문화는 조금씩 분명히 바뀔 것이다. 한국의 많은 회사는 아직도 상명하복, 군대문화가 남아있다. 회식을 한다고 하면 누구도 그 날은 빠지면 안된다. 단체행동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과의 식사나 술자리에는 직접 식당에서 앉을 자리까지 지정해놓는다. 그리고 사장이나 임원등이 방.. 더보기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 육아휴직을 한지 이제 석달하고도 보름정도 지났다. 가끔씩 회사에 일하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해본다. "잘지내? 별일없지?" 라고 물어보면 다들 뻔한 대답이다. "뭐, 똑같지."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회사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휴직을 하게 될 때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잘 돌아갈까? 내가 하던 업무는 과연 누가 하게 될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회사는 결국 돌아간다. 내가 있던 자리는 언제 있었냐는듯 초반에 약간 삐긋거릴 수 있지만, 이후에는 잘 돌아간다. 그리고 문제는 회사는 아직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원래 내가 가던 길로 갈테니 그 길로 가고 싶은 놈만 따라와라는 느낌이다. 그 길이 설령 많은 직원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해도 "아닌 놈은 안 따라.. 더보기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이 기업 '뭐가 중요한지 아는가? 미래를 말한다. ‘시장 점유율 확대’, ‘이익 극대화’ 이런 이야기는 회사 입장에서 옳은 말로 통한다. 그리고 반드시 실천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확대를 하고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 기업의 핵심 활동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활동이나, 마케팅이 기존의 형식에 얽매여서 보여주기 업무라는 것을 느낀다. 핵심활동이라는 것이 결국은 1등 따라 하기 또는 말 뿐인 경우가 많다. 시장의 1위나 선점자가 아니라면 기존과는 다른 방법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 1등이 하는 방식을 따라 하고, 보고 체계에 얽매여서 혼나지 않아야 할 일만을 한다... 더보기
오늘 직장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오늘 직장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A대리는 일 처리를 빠르게 하고, 분석도 기가 막히게 한다. 회사에서 익힌 엑셀과 회사 프로그램으로 A대리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그런데 A대리가 당장 내일 퇴직을 하거나, 회사가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 A대리가 하던 엑셀 분석 등은 다른 직장을 가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직장을 떠난다면 뭘까? 내 인생의 소중한 밑천을 직장에서 얻은 게 뭘까?시간이 지나고, 나이도 먹었다. 내일 당장 직장을 떠난다면 나는 뭘까? 직장에서 나는 직장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 엑셀로 빠르게 문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빠르게 데이터를 뽑아낸다. 이게 정말 중요할까? 3년동안 배운 것이 내가 여기를 떠나도 나에게 도움이 될까? 행.. 더보기
직장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직장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거의 회사 나간다고 봐야지.” “어디 다른데 가는가 본대.” 육아휴직을 한다고 말한 동료에게 주위에서 하는 말이다. 주위 동료들은 어떻게 상황을 바라볼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은 현 직장에서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동일한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업주가 거부할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현실은 직장 동료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시선이 좋지 않다. 육아휴직 한 인원의 T/O는 그대로 유지되어서 그 사람의 일을 누군가는 대신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자로서 인사관리를 잘못 했다고 보여질 까봐 두려워한다. 또한, 주위의 동료 시선도 좋지만은 않다. 문제가 없는 상황을 우리는 문제로 만들고 있다... 더보기
틀 안에 머무른 생각 '틀 안에 머무른 생각' 우리나라의 법은 열거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 가능한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반면 미국은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제한하고, 금지하는 것을 표현하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방식이다. 회사 규정도 비슷하다. 대부분의 규정은 열거주의다. 회사 규정에 표현되지 않은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비용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표현한다.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 곳이 표시되지 않았는데, 사용한 것은 규정 위반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규정이라는 것이 모호하고, 전부 다 표현할 수 없기에 규정의 틀 안에 갇혀서 행동을 구속하게 된다. 회사에 이익이 되는 일이 있다. 그런데 회사의 규정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것은 금지되어야 하는 걸까?예를 들어 회사와 거래하.. 더보기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직장인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직장인' 다양한 SNS 서비스들로 연결의 세상이 되었다.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이야기할 수 있다. 경영진들에겐 사무실에서 앉아 현장의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반대로 직장인은 어디서든 일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휴일에도,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만 만지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회사는 스마트 오피스 구축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자사가 개발한 앱을 설치하고, 태블릿 등을 나눠준다.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겠다고 말한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멘트이다.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추기 위해, 실시간으로 소통해야 한다.” 그렇다. 이 시대의 경영 패러다임은 실시간이고 소통이다. 그 패러다임에서 어긋나면 모난 직장인,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직장인이.. 더보기
내 삶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내 삶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영화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제품에는 유통기한 또는 사용연한이 있다. 버려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 기억들은 뭘까? 사랑, 우정, 추억 등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으로 나의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직장인으로 나의 유통기한은 있다. 인사팀이 정한 내 직장생활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유통기한이 지날 때쯤 한 번 살펴보고, 쓸만하면 임시방편으로 기간을 늘리는 건 아닐까? 정년퇴직을 한다. 그리고 공로패를 받는다. 정년퇴직은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긴 유통기한이다. 그런데 가끔 대형마트에서 재고떨이 하듯 회사는 경영상의 어려움, 경영진의 판단 등으로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유통기한이 남은 직장인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