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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야기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

 육아휴직을 한지 이제 석달하고도 보름정도 지났다. 가끔씩 회사에 일하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해본다. "잘지내? 별일없지?" 라고 물어보면 다들 뻔한 대답이다. "뭐, 똑같지."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회사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휴직을 하게 될 때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잘 돌아갈까? 내가 하던 업무는 과연 누가 하게 될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회사는 결국 돌아간다. 내가 있던 자리는 언제 있었냐는듯 초반에 약간 삐긋거릴 수 있지만, 이후에는 잘 돌아간다.


 그리고 문제는 회사는 아직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원래 내가 가던 길로 갈테니 그 길로 가고 싶은 놈만 따라와라는 느낌이다. 그 길이 설령 많은 직원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해도 "아닌 놈은 안 따라오면 되잖아" 라고 말한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는 직원들의 이직이나 휴직, 퇴사 등 많은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한다. 그리고 회사를 이끄는 경영진들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소통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있던 회사는 소통보다는 지시가 더 쉬웠다. 그리고 설득보다면 명령이 더 편했다. 


 회사는 어김없이 굴러갈 것이다. 그런데 미래는 보장하지 못한다. 미래는 변화하고,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그런데 획일화 된 인재를 원하는 회사는 문제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적을 것이다. 그리고는 경쟁자에게 의해 잡아 먹히거나, 없어질 것이다.


 3개월이 조금 지난 시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다. 회사는 변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는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