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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억/국내여행

진주, 학창시절의 추억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

서부 경남의 중심지, 진주


 진주는 나와 인연이 많은 도시다. 나는 중학교까지는 함야이라는 군단위의 작은 도시에 살았는데,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소위 유학이라며 진주라는 도시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진주라는 도시의 관광지나 여행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진주성과 촉석루, 그리고 논개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도시였다.

 

 진주가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된 이유는 가을에 펼쳐지는 '진주 남강유등축제'였다. 유등축제를 오래전부터 실시했는데, 몇 년전 청계천 유등축제와 관련해서 뉴스가 나오면서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언론을 통해 더 알려지게 되었다. 유등축제는 매년 열리게 되었고, 남강에 유등을 띄운 모습은 한 번쯤 구경을 해도 좋은 모습이다. 그리고 유등축제와 함께 열리는 야시장에는 많은 음식들과 북적거리는 사람들도 넘친다.


 그리고 진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촉석루와 논개다. 논개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왜놈 장수를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 들었다. 당시 논개가 뛰어들었다는 곳을 내려가 볼 수 있다. 그리고 진주성 안에 있는 박물관과 가볍게 성곽을 걸으면 데이트코스로도 좋은 장소다.


 어릴 때 엄마를 따라 쇼핑을 진주까지 왔다. 엄마는 진주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고, 쇼핑도 하셨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려 오는 이 길이 참 행복했다. 함양이라는 작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게 많은 나에겐 큰 도시였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먹었던 비빔밥과 국수 등이 기억난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수복빵집이라고 팥물을 뿌려서 먹는 독특한 빵이 있었다. 동생이 소개해줘서 가봤는데, 아쉽게도 그 날은 문을 닫았었다.


 고향을 내려가서, 다시 아이와 와이프와 함께 수복빵집이라는 곳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


 진주라는 곳은 나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이고, 어머니와의 기억이 서린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