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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3살 딸의 습관 '3살 딸의 습관'(부제: 언니한테 갈꺼야) 육아휴직을 앞두고 남아 있는 연차를 사용했다. 오늘 5/16일부터 30일까지는 남은 휴가를 사용한다. 휴가라는 편안함이 가져다주는 단어와는 별개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부담감이 다가왔다. 와이프의 둘째 임신과 앞으로 살아갈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침대에 자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면 그 생각은 잊혀진다. 조금이라도 아이가 더 잤으면 하는 마음에, 일어날 때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최소화한다. 곧 커튼을 걷으니, 딸이 눈이 부신지 뒤척이다 일어난다. 평소 회사 출근 할때는 딸을 데리고,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사는 처형네 집으로 데려다줬다. 처형네 두 명의 딸과 우리 딸 서윤이까지 3명의 아이를 차례로 등교 및 등원시켰다. 처형네는 딸 2명이 있는데, 초등학교 2학.. 더보기
더 이상 나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D-19 어제 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3.03.05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 할거라고 말했다.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나태해지는 않을지 걱정과 고민이 먼저 나온다.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1년 반정도 이어져오던 매일 지옥같은 삶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기쁨도 온다. 16년 말 그대로 지옥같은 상사를 만나서 온갖 욕설과 말도 안되는 일들을 시켰다. 그리고 리더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면 안되는가를 이 사람을 보면서 느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선 결정, 일관성 없는 내용과 행동들이 얼마나 나를 비롯해서 직원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느꼈다. 같이 일하던 동료 과장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주말에 나오는 일이 반복이던 후배들을 보고, 나의 비겁한 모습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