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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주지 않기 (2일차) - 자연을 돌아보라 -(부제 : 그러고도 40분) 아침에 일어난 큰 딸이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징징댄다. 긴 연휴로 어린이집을 안가고 엄마, 아빠랑 같이 지낸 시간이 좋았는지, 오늘은 가기가 싫다 한다. 평소엔 "오늘 어린이집 가지마'" 라고 말해도 "갈거야" 라고 말하던 딸인데 오늘은 가기 싫다고 울고 옷도 입지 않는다. 그래도 겨우 아내가 설득해서 큰 딸을 어린이집으로 보냈다. 아내의 말로는 새로 산 잠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걸 벗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뭔가 귀엽고, 어린 아이들의 머리 속은 정말 재밌다. 오후가 되어 큰 딸 서윤이를 어린이집에서 찾았다. 아내와 둘째 딸 아윤이와 함께 산책을 갔다. 햇빛은 따뜻한데, 바람이이 유난히 강하게 불었다. 이제 4개월 가량 된 둘째 딸이 너무.. 더보기
더 이상 나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D-19 어제 나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3.03.05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 할거라고 말했다.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나태해지는 않을지 걱정과 고민이 먼저 나온다.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1년 반정도 이어져오던 매일 지옥같은 삶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기쁨도 온다. 16년 말 그대로 지옥같은 상사를 만나서 온갖 욕설과 말도 안되는 일들을 시켰다. 그리고 리더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면 안되는가를 이 사람을 보면서 느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선 결정, 일관성 없는 내용과 행동들이 얼마나 나를 비롯해서 직원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느꼈다. 같이 일하던 동료 과장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주말에 나오는 일이 반복이던 후배들을 보고, 나의 비겁한 모습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