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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야기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경쟁은 정말 더 좋은 결과와 성과를 가져올까?


 많은 경제학 이론에서 자본주의의 핵심은 경쟁과 소유라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도 성과주의, 실적주의에 따라 인사고과를 평가하고, 연봉을 결정한다.

 그런데 과연 경쟁이 회사에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오고, 직원들에게 의욕을 더 불어넣어줄까?

 

 팀장이 옆에 동료 대리에게 한 말이다. “xx대리, 밑에 후배가 이번에 성과를 냈는데 대리도 한 번 보여줘야지?”

 이 말을 듣고, 그 대리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후배가 뭔가를 하는데, 선배로서 뭔가를 보여줘야지 라고 경쟁을 부추기는 말은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없다.



 

 회사 옆에 동료는 나의 경쟁자가 아니다. 내가 옆에 동료를 밟고, 승진을 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경쟁자는 옆의 동료가 아니다. 옆의 동료를 흠집 내서 성과를 내면 그게 정말 훌륭한 성과일까?

 회사의 궁극적인 경쟁자는 동종업계 또는 신규 진입하는 다른 회사들이다. 다른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옆에 동료를 이기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회사에는 100억의 성과를 내는 몇몇 소수와 몇 백만 원의 소소한 성과를 내는 다수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소소한 성과를 내는 사람을 평가절하하고, 흠집을 낸다면 문제가 있는 조직이다. 조직은 소수의 몇몇이 성과를 내지만, 그 성과를 내기 위해 밑에서 돕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동료이고, 조직이 된다.

 

 우리가 흔히 회사에서 말하는 조직원간의 경쟁으로 동료 사이가 불화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이런 조직원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국내 기업의 현실상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우선 경쟁에 대한 기준 잣대가 명확하지 않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아직도 줄타기에 승진과 고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공정하지 못한 경쟁은 직원들간에 불화를 만드는 씨앗만 될 뿐이다.

 

 그리고 그 경쟁을 자극하는 말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자극제가 되지 못한다. 우리 직장인들은 지칠 대로 지친 삶을 살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리더의 말은 경쟁보다는 위로의 한 마디다.

 

 경쟁에 지치고, 미쳐야 한다고 하는 시대다. 미치고, 경쟁하지 않고 함께 사는 직장 문화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