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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그것은 선택이었나? 직장인, 그것은 나의 선택인가? 우울증이 꼭 매일 기분이 축 처지고, 우울함에 사로 잡힌 것만 아니다. 직장인 우울증 테스트가 있다. 내용에는 퇴근이나 휴일이 즐겁지 않다, 출근하는 것 자체가 싫다는 등 여러 가지 테스트 항목이 있다. 우울증 선택지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우울증이 없는 직장인은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대부분 출근하기 싫고, 퇴근이나 휴일이 되어도 지친 피로로 힘들어 하지 않는가? 직장인들은 어쩌면 잠재적 우울증 환자일지 모른다. 나는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아침 알람소리에 눈을 떴지만, 아침 공기가 탁하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출근이 싫고, 퇴근이 기다려지는 것이 정상적인 직장인의 삶인지, 혹시 나만 이러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직장인이.. 더보기
여행은 어디를 가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 '4박 5일의 여행' 5월 3일부터 시작된 여행이 7일, 오늘로 끝났다. 우리 가족3명과 처형네 가족 4명, 총 7명이 떠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대구를 시작으로 마지막 여행지는 화성에서 마무리했다. 대구-포항-경주-김해-창원-대전-화성을 여행했다. 첫 날 서울에서 대구까지 7시간이 넘는 운전이지만, 이번 연휴가 길고, 무리하게 여행보다는 '쉼'과 '가족'이라는 목적으로 여행을 했기에 피로도는 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처럼 연휴가 길어 여행을 떠난 가족이 많아서 유명 관광지나 맛집들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멀리까지 가서 기다리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유명한 맛집이나 유명한 관광지는 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차 안에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가족들과 호텔.. 더보기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 여행을 하면서, 가족과의 시간외에 다른 잡생각을 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도 엉뚱한 생각 또는 다른 생각을 한다. 그게 필요이상으로 많으면 집중력 부족이다. 지금 가족과 보내는 여행, 이 소중한 시간 다시 오지 않는 시간 언제 커버렸는지 모를 딸의 모습 지금 소중한 시간을 잊지말자. 더보기
추억을 위한 움직임 "다들 어디로 향하는걸까요?" 오늘은 내 인생의 기록을 하나 만든 날이다. 무려 7시간 30분을 운전을 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대구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 휴게소는 2번 들렀다. 그리고 차 안에 에어컨은 왜 이렇게 오늘따라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건지 차 안은 너무 덥다. 딸은 옷을 벗고, 기저귀와 런닝만 입고 있다. 약 3주전, 처형네 가족과 함께 3일부터 7일까지 국내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첫 여행지는 대구, 2일도 쉬었던 형님네 가족은 하루 전 대구에 내려왔다. 먼저 와서 다음날 삼성 대 두산의 야구경기를 본다고 한다. 우리는 3일 아침 9시에 서둘러 차를 타고 떠났다. 네비게이션에 찍힌 시간은 1시 46분, 4시간 46분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은 점점 내가 한 번도 가지 않은 새로운.. 더보기
제품과 좋은 타이밍이라는 영업사원 D-14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횟수가 늘었다. 주도하기보다는, 남의 의견, 윗사람의 의견에 맞춰 일을 진행하기 급급했다. 16년, 내가 다니는 식품회사는 분사 후 몇 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짬뽕라면 이슈', '이연복'이라는 타이틀과 기존 비빔면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리고 내가 근무하던 지점은 2년 연속 KPI 평가 2등으로 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실적이 따라오는 시기였다. 그리고 현장영업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사원들은 거래선보다는 소매점을 직접 방문하라고 했다. 소매점에서 시장의 정보와 현장에서 들려오는 고객의 소리를 들으라는 좋은 명분이 있었다. 그런데 허울뿐이고, 실제로 영업사원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더보기
담양 가족 나들이 담양 愛꽃 장인어른 생신 축하를 하러 내려간 전주. 전주에서 1시간을 달려 대나무와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을 방문했다. 블로그라는 것을 많이 하지 않다보니, 사진 실력도 형편없고 ㅠㅠ 먹기 전에 찍고 ㅠㅠ사진의 양이 적다 ㅠ 담양 愛꽃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숍 (서플라이)을 방문했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귀여운 딸 ㅎㅎㅎ 서플라이라는 곳은 정말 내가 지금까지 가본 카페중에서 가장 특이한 형태였다.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커피숍 같은데....특이했다 ㅎㅎ 이런 커피숍 하나 열고 싶었다 ㅎㅎㅎ(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ㅠ) 더보기
돌이켜보면... D-15 2013.03.05, 약 3년 2개월전으로 돌아가보자. 여기가 첫 회사는 아니었다. D건설회사의 회계팀에서 근무를 1년 정도하다가 회계팀의 빡빡한 업무와 루틴한 생활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나는 증권회사가 가고 싶었다. 전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서, 아직은 공채시즌 전이어서 이런 저런 회사에 서류 통과가 되는지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냈다. 그러던 중 현재 와이프(당시 여자친구)가 라면회사 P라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한 번 넣어보라면서, 뉴스 기사를 보내줬다.(당시기사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13031801 -출처 한국경제) 한 번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넣었고, 합격을 했다. 그렇게 면접과 인턴 생활이 시작.. 더보기
따뜻한 말 한마디 D-16 육아휴직 들어가기 전 까지 16일이 남았다. 그저께 전주에 처가집에 온지 이틀이다. 어제는 장인어른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가자고 해서 근처 덕진공원을 들렀다. 덕진공원을 들어가는데, 장모님께서 육아휴직과 관련해서 말을 꺼내신다. "자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왕 이렇게 된 거 1년 푹 쉬고 재충전하게, 계속 앞으로만 달릴 수 없지않나." 그 순간 가슴이 울컥해졌다. 공원을 돌면서 내 모습을 뒤돌아봤다. 학교생활, 취업하기 위한 취준생, 취업하고는 연애하고, 결혼하기 위해 돈을 버는 과정들. 나를 돌이켜 볼 시간은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처럼 빨리 달린 건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교해서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빠른 걸음을 걸어야 했.. 더보기
타인의 걱정 D-17 연휴가 시작되었다. 나는 어제 장인어른의 생신 때문에 와이프와 함께 장인어른, 장모님이 계신 전주로 내려왔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와이프가 말한다. "아빠한테는 말 안했어, 그러니까 모른척해." 내가 육아휴직을 한다는 것을 모른척 하라고 한다. 괜히 걱정을 더 하신다고 아닌 척하라고 한다. 장모님한테만 말했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를 살면서 가장 무서우면서도, 도움이 되는게 타인에게 비쳐지는 모습이다. 나는 한 가족의 아버지, 아들, 남편, 사위, 삼촌, 이모부 등 많은 사회적 이름이 있다. 육아휴직을 했다는 결정했다는 것이 어머니, 아버지 세대들에게는 걱정이다. 요즘 취업도 힘들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건 아닌지... 3살 딸은 커가고 점점 돈 들어갈 일은 많은데 .. 더보기
돌아온 한 마디 D-18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지점장이 본인에게 개인적이나 업무적이나 할 말이 없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말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대답을 원한 것 같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니, 알겠다고 하시고 그러면 위에 보고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수첩을 들고 지점장의 상사의 방으로 들어간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나오고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난 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자기 위주의 이야기를 했는지...1년 넘게 겪어 오면서 느낀 것은 이 사람은 본인이 살기 위해 뭐든지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약 2달전 모 대리님이 퇴사를 하려다가, 병가를 내니까 하는 말이 "미친 X아냐?"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무실에 TO 걱정을 먼저 하는 사람이다. 인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 .. 더보기